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 영화는 우리 주변 세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, 우리는 스크린 위 이미지를 통해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도 감정적으로 교감한다. 그런 측면에서 “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다(the personal is political)”라는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. 정치적, 문화적 관점은 영화 속 인간관계 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? 국제 사회가 직면한 도전 과제는 지역의 이야기에 어떻게 반영되는가? 내밀하고 사적인 서사가 우리에게 더 넓은 세계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는가?

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및 지역적 변화가 그들의 스토리텔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한다. 영화는 세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는가? 영화가 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가?